5·18민주화운동 당시 실종돼 생사조차 모르는 사람이 공식 확인으로만 84명에 이릅니다.
지난달 신원미상 유골이 발견된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묘지 인근에서 추가 발굴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과연 행방불명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안쪽입니다.
굴착기가 덤불을 걷어내면서 발굴 준비에 한창입니다.
5·18 진상조사위원과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발굴 작업에 앞서 제를 올립니다.
▶ 인터뷰 : 김후식 /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 "이러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가족은 마음을 졸이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너무 중요한 일이어서 안 할 수가 없어서 해나가는 겁니다."
5·18 이후 40년이 흘렀지만 비교적 현장이 잘 보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지난달 신원미상 유골이 발굴된 바로 옆 교도소 담장 안쪽에서 발굴이 이뤄집니다."
우거진 수풀을 걷어내고 땅속 탐지레이더로 의심되는 지역을 골라 앞으로 닷새 동안 발굴이 진행됩니다.
▶ 인터뷰 : 정 일 / 대한문화재연구원 실장
- "저번 조사도 그렇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조사를 할 계획이고요. 이틀 정도 조사가 끝나면 금요일 오후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앞서 무연고 묘지에서 나온 유골은 국과수에서 70%가량 분류 작업이 이뤄졌는데, 추정된 80구보다 많은 250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사진제공 : 5·18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