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억 원 정도를 지원해 첨단 과학기술분야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BK21 사업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학 분야 심사에서 탈락한 고려대가 심사가 불공정했다며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이스트 수학과는 262.2점. 고려대 수학과는 261.48점.
BK21 지원대학 선정을 위한 학술진흥재단의 심사를 통해 나온 평가 점수입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불공정한 평가였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논문 실적에서 심사 대상 중 최하위인 카이스트가 논문 계획에서 만점을 받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허 실적이 전무한 카이스트와 4건의 특허를 낸 고려대를 동점 처리한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또 카이스트 겸직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부분에 대해 공정 평가원칙에 어긋난다는 게 고대 측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구형운 / 고려대 수학과 BK21사업단장
- "재심사를 해야죠. 당시에는 몰라서 그랬다지만 알았으면 재심사를 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하지만 학술재단 측은 수학의 특성상 특허 실적은 주된 기준이 아니며, 심사위원장이 겸직교수인 점도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학술진흥재단 관계자
- "심사위원을 선정할 때 원소속기관하고 박사 학위를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없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고려대는 재심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BK21 선정에 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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