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여러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복지부 출입기자와 우한 폐렴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수아 기자,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상이 되나요?
【 답변1 】
설 연휴가 1차 최대 고비였다면, 대부분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가 2차 고비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호흡기질환 전문가, 중난산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중국에선 사스를 퇴치한 영웅으로 불릴 만큼 신뢰도가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감염 확산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그러니까 오는 4일부터 7일 사이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그 이후 대규모 환자 증가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보통 3~7일, 최대 14일 정도라고 알려진 만큼, 춘절 민족 대이동을 기준으로 감염자 수가 늘 수 있다는 거죠.
【 질문1-1 】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죠?
【 답변1-1 】
한 홍콩대 교수 말을 인용하면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이미 우한 내에서만 감염자가 4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월 말이나 5월 초절정을 지난 뒤, 6~7월에나 약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다섯 달 정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결국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 질문2 】
오늘(29일) 보건 당국 발표를 보면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 처벌이 가능합니까?
【 답변2 】
처벌 가능합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피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또 우한 폐렴과 관련한 증상이 있거나 위험 지역을 방문했는데도 이를 숨기는 것도 처벌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우한 지역을 방문했음에도 병원에서 의료진에게 이를 숨긴다거나, 아니면 발열 증상이 있음에도 입국 시 적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허위로 적어내는 행위 모두 포함됩니다.
감염예방법에 따라 어기면 최대 1년 이하 징역과 천만 원 이하 벌금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 질문3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퍼지고 있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감염된다, 손 세정제도 소용 없다 등 어디까지 믿어야 되는 겁니까?
【 답변3 】
눈만 마주쳐도 전염된다는 소문은 일단 가짜 뉴스입니다.
감염자의 체액 내 바이러스가 눈에 튈 경우, 아니면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과장된 겁니다.
손 세정제 관련해서도,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알코올이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라면,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만큼 효과적인 예방법이 맞습니다.
자주 손을 씻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휴대용 손 세정제를 대안으로 쓰시면 될 듯 합니다.
【 질문4 】
그럼 60대 이상 연령대만 중증 환자로 이어진다는 얘기는요?
【 답변4 】
물론 중증 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맞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연령대가 모두 60대 이상이라 이런 소문이 돈 것인데요.
2015년 메르스 경험을 되짚어보면,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으로 인해서 젊은 환자도 증세가 심각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신종 감염체가 체내에 들어와서 면역계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분비돼서 정상 세포를 망가뜨리는 건데요.
이 경우에는 기저 질환이 없는 젊은 사람도 불리한 거죠.
이렇게 질병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정상 세포가 망가지면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보다는 보건 당국 발표에 맞춰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