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중국 '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도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177일 앞둔 어제(29일) 현재 진천 선수촌에선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 약 600명이 훈련 중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태극 전사들을 보호하고자 진천 선수촌의 유일한 출입구인 웰컴센터 앞에 열감지기를 그제(28일) 설치하고 외부인은 물론 선수촌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의 체온을 재고 있습니다.
대표 선수들이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에 발맞춰 본격적인 감염 차단에 착수했습니다.
차를 타고 선수촌 안으로 들어가는 이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 열감지기에서 체온을 체크해야 합니다.
발열 등으로 체온이 높게 측정되면 다시 체온을 재고, 두 번째에도 일반인보다 높게 나오면, 선수촌에 상주하는 가정의학 전문의가 해당 인사를 정밀 검진해 출입 허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출입자 전원 발열체크로 선수촌에 들어오는 절차가 복잡해져 선수나 지도자들이 선수촌 바깥 외식도 삼가는 실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선수촌은 업무협약을 한 의료 단체 등으로부터 마스크 2만장을 제공받았고 손 세정제도 확보해 선수들이 자주 찾는 웨이트트레이닝 센터, 식당, 웰컴센터 등에 비치하고 예방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각 종목 선수들
선수촌 활동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도 면밀하게 조사 중입니다.
정부가 우한에서 귀국하는 우리 국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한 두 곳 중 하나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진천선수촌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