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입학하는 2012년부터 본고사를 일부 부활시킬 계획입니다.
교육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세대가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대학별 본고사를 부활할 예정입니다.
연세대는 "대입 자율화가 완전히 이뤄지는 2012년부터 수시모집에 대학별 고사를 100%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전체 정원의 절반을 뽑는 수시모집에서 본고사 전형으로 40∼60%를 뽑고, 나머지는 학생부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합니다.
본고사에서 인문계는 언어와 영어 독해, 수리 논술을, 자연계는 과학과 영어 지문이 나오는 논술과 수학 평가가 이뤄집니다.
이는 3불 정책을 유지해온 공교육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결정이어서 교육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 속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교총 대변인
- "인수위 때부터 대입 자율화 방안 부분이 밝혔져 있었습니다. 추진 일정이 1단계, 2단계, 3단계로 돼 있었기 때문에 예정된 사안이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본고사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참교육학부모연대 회장
- "상위권 대학들은 서로 경쟁할 거예요. 연대가 그러면 고대, 이대, 서강대도 그럴 것은 불을 보듯 뻔하죠."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 실시에 긍정적인 가운데 연대의 이번 조치가 본고사 준비를 위한 사교육 열풍을 불러오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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