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오전 부산지법 353호 법정에서는 부산 일본영사관에 들어가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공동주거침입)로 기소된 대학생 7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첫 재판이지만 피고인에 대한 마지막 진술까지 이뤄졌습니다.
재판장은 기소된 대학생 7명 모두에게 말할 기회를 줬습니다.
한 학생은 "위안부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던 일본이 경제보복까지 해 분노가 치밀어올라 (영사관에) 들어간 것이지 악의적 마음은 없었다"며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단지 일본에 사과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억울한 마음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우리의 행동과 이번 재판을 계기로 아베 정권의 실태를 한 사람이라도 더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진술이 이어지는 동안 법정에서는 간간이 박수가 나왔고, 일부 방청 학생들은 훌쩍거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열린 법정 안팎에서는 150여명의 학생이 찾아 재판을 받는 대학생들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에 대해서는 기소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법정이 비좁아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있던 학생들은 "일본 영사관 시위는 청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로운 행동"이라며 "설사 법에 저촉될지라도 검찰이 대상자 모두를 기소한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일행동 부
선고 재판은 다음 달 12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