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한국병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유언비어를 바로잡자며 카톡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라고 요구해 일부 직원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이 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선별진료소를 거쳐서 일반환자로 분류돼 한국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뒤늦게 신종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해 음압병실로 옮기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했습니다.
환자가 음압 병실로 옮기기 전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응급실 앞·뒤 자동문을 잠근 상태로 환자 처치가 진행됐습니다.
보건소에서 의심환자 검사 결과 나오기까지 10시간가량을 한국병원에 체류해있었고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이 '한국병원이 폐쇄됐다'는 말이 흘러나왔고 의심환자가 온 것이 사실이냐며 병원에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병원은 직원들에게 유언비어를 바로잡자며 개인 카톡 프로필 사진을 '한국병원에는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일부 직원들은 "한국병원에 다니는 것을 주변에 알리기 싫었는데 프로필 사진 교체를 요구해 정말 힘들다"면서 "병원이 개인 SNS 계정까지 간섭해 자율성과 기본
하지만 또 다른 직원들은 "삶의 터전인 만큼 오히려 자발적으로 해도 부족할 사안"이라며 병원 측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병원 관계자는 "유언비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만이라도 정확히 알리자는 취지였고 강요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