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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1년 전부터 준비한 식을 취소할 수도 없고 그대로 하자니, 불안감이 커 하객 규모를 줄이거나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하는 등 대안을 찾는 중이다.
7일 광주 소재 호텔과 대형예식장 등 10곳을 취재한 결과 현재까지 결혼식을 취소하거나 취소 문의를 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으나 한 업체에서 결혼식을 연기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예식장 관계자는 "구체적인 건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결혼식을 연기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실제 날짜를 미룬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아직 취소·연기는 없지만 계약한 인원을 줄이고 싶다는 등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소 기준 인원인 250명인 한 예식장은 "이번 달 예식을 앞두고 하객이 100명 이상 줄어들 것 같으니 비용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결혼식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 사람들도 대책 마련에 진땀을 흘리는 중이다.
오는 8일 딸의 결혼을 앞둔 혼주 A씨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개인적으로 준비해 연회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A씨는 "1월부터 구했는데도 쉽지 않더라. 현재 마스크 300장을 구했고 혹시 몰라 더 수소문하고 있다"며 "주변 사람들한테 마음만 받겠다고 안 오셔도 된다고 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대부분의 예식장은 예전부터 손 세정제를 비치해왔으며 국내에 신종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한 1월 말부터는 손 세정제를 추가로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신종코로나 예방 방법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방송을 하는 곳도 있다.
어른들의 행사인 결혼식과 달리 돌잔치는 타격이 더 크다.
3∼4월에 예정된 돌잔치를 변경하고자 한 사례는 아직 없지만 당장 이번 주와 다음 주 예약의 경우 연기한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당장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금이 상당하지만, 특수한 상황임을 고려해 규정보다 완화된 위약금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이미 액자·영상 등 제작비용, 인력 섭외 비용을 지출한 데다가 행사를 진행하는 팀도 뷔페 기준 인원수를 줄여 타격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돌잔치를 전문으로 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평소와 비슷했는데 지난 4일 광주에서
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2월을 지나 봄까지 사태가 지속하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사스나 메르스 때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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