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해 크루즈선의 진로도 바뀌고 있습니다.
대형 크루즈선들이 중국 대신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는데,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했습니다.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중국을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던 크루즈선인데, 부산항에 잠시 입항했습니다.
애초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뱃머리를 부산으로 돌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크루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1,000여 명이 넘게 타고 있지만, 밖으로 나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부산항만공사가 상륙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관계자
- "선원도 한 명도 안 내렸습니다. 어제도 안 내리고, 오늘도 안 내리고…. (평소에는) 선원, 승객들 다 내리죠."
이달만 대형 크루즈 6척이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렸거나 정박할 예정입니다.
예정에 없던 크루즈선들이 줄줄이 입항하자 방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사전 심사를 통해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배에서 내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크루즈선이 이제는 경계할 대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