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계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물을 유통한 `n번방 사건`의 관련자 6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찰청은 지난 9일 n번방 운영자 및 공범 16명과 성 착취물 유통·소지 사범 50명 등 총 6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n번방 사건은 협박 등을 통해 얻어낸 성 착취물이나 신상정보를 서버가 해외에 있고 강력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진 메신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유통한 사건을 일컫는다.
붙잡힌 이들 중에는 n번방을 운영하거나 1차 유포한 이들뿐만 아니라 영상을 구매하거나 이를 다른 곳으로 2차 유포한 사람들도 포함됐다. 경찰 측은 텔레그램이나 다크웹은 보안성이 강한 해외 매체라 수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제 공조와 각종 수사 기법을 활용해 n번방 사건 관련자들을 속속 검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자들의 검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도와 함께 추후 추가적인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 누리꾼은 "드디어 잡혔다"면서 "채팅방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도 전부 잡아가길 바란다"(크****)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가장 악질적인 범죄가 아닐까 싶다. 강력하게 처벌됐으면 좋겠다"(레****)고 밝혔다.
경찰은 '텔레그램 추적 기술적 수사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10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 유통망 단속 강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TF는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하는 한편 지방경찰청 사이버테러 수사팀은 가상화폐 거래 추적을 통해 이용자 검거에 나선다.
↑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 10일 오전 10시 기준 94%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
해당 청원은 경찰의 국제 공조 수사, 수사 기관의 디지털 성범죄 전담 부서 신설 및 2차 가해 방지를 포함한 대응 매뉴얼 정립, 범죄 예방을 위한 양형 기준 재조정 등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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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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