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行 3차 전세기` 오늘 저녁 출발…중국 국적 가족도 탑승한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의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가 11일 저녁 출발한다.
세번째 전세기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 170여 명을 데리고 오는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차 정부 전세기는 11일 오후 8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임시항공편은 우리 국민과 그 배우자 및 직계가족 중국인 170여 명 내외를 이송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인원은 수요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으며, 출국과정에서 중국 측의 검역을 통과한 분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이 투입돼 교민과 가족이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입국 시에도 철저한 검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세기 투입에는 중국 국적의 가족이 탑승하는 만큼 절차가 더욱 복잡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차 전세기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자는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주우한총영사관은 교민들에게 호구부(가족관계증명서)와 결혼증, 출생의학증명서 등 가족관계 증빙서류 준비를 미리 공지했다.
다만 탑승 희망자 중에서 여권이 없는 사람도 있어 중수본은 이들의 여권 발급을 위해 중국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3차 귀환 교민들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국방어학원은 군사시설보호법상 만원 촬영이나 드론 촬영이 제한되는 지역으로 중수본은 귀국자 사생활 보호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은 3차 전세기가 투입되더라도 우한에는 상당수의 교민과 가족이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 4차 전세기 투입도 계획 중이다.
중수본은 4차 전세기 투입과 관련해 "3차 귀국이 끝나면 우한에서 귀국이 가능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귀국했다고 본다"며 "현황을 파악해 정부 내에서 추가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에 우한지역에 거주한 교민은 2000여 명이며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친 전세기 투입을 통해 귀국한 우한 교민은 총 701명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