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을 일반 학생들이 살고있는 기숙사에 격리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층을 나눴다는고 하지만 계단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기숙사생들에게 아무런 사전 통지도 없었다고 합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세대학교가 어제(10일) 학생들에게 보낸 공지문입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화권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 다녀온 학생들을 이달 말부터 기숙사에 격리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방학 기간 동안 기숙사에 잔류하던 학생들은 강제 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 인터뷰(☎) : 기숙사생
- "방을 빼라 해서 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불편하고 학교에서 동아리나 학회를 하던 친구들은 계속 있을 줄 알고 한 건데 나가라 하면…."
그런데 실제로는 이미 지난주부터 중국에 다녀온 학생 10명 가량을 기숙사 일부 층에 격리시켜 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연세대 관계자
- "네 격리 층 운영 중 맞습니다. 지난주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
문제는 같은 기숙사 건물에 잔류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해당 기숙사생 A
- "사전 통보 받으셨나요?"
- "아니요, 저는 못 받았어요."
▶ 인터뷰 : 해당 기숙사생 B
- "실제로 그런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잘 몰랐어요."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해당 기숙사 정문 앞입니다. 일반 학생들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건물 내부와 외부 모두 격리 관련 공지가 제대로 돼 있지 않습니다."
학교 측은 격리 학생들의 외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격리된 층까지는 일반 학생들도 별다른 제약 없이 올라갈 수 있어,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