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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설 연휴 직후 제주도 내 주요 호텔의 주간 예약율은 1월 마지막주(1월 27~2월 2일) 48%, 2월 첫재주(2월 3~9일) 46.1%에 불과하다.
이는 예약 취소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호텔업계에서는 "절반 이상이 취소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사실상 2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수도 지난 1~10일까지 20만7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2363명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중문단지 내 한 특급호텔은 이번 주부터 점심 뷔폐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점심 뷔페 이용객이 70%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호텔은 오는 6월까지 예약취소가 6000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 관계자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1일 투입되는 호텔 시설 유지비가 평균 4000만원 선인데 손님이 줄면서 매일 2000만~300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는 유급 연차휴가를 장려하지만 장기화되면 무급 휴직신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내 중소형 호텔의 사정
한 중소형 호텔 관계자는 "임시 휴업을 검토해야 하지만 관광진흥기금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휴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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