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늘(13일) MBC 'PD수첩'의 인터뷰 조작 논란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양대 표창장 사건에 비하면 이건 애교"라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PD수첩' 인터뷰 조작 논란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지난 11일 MBC 'PD수첩 -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편은 서울 용산구에 전세로 거주 중인 20대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방송에 실었습니다. A 씨는 인터뷰에서 "이 집을 샀으면 1억 2000만원이 올랐을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A 씨를 무주택자라고 직접 소개하지는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A 씨가 '전세 거주자'로 등장한 점과 방송 전후의 맥락을 고려했을 때 집을 사지 못해 후회하는 '무주택자'처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PD수첩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또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조국 딸 표창장' 논란 당시 PD수첩의 태도를 지적하며 "이건(무주택자 인터뷰에서 빚어진 혼선) 애교"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0월 1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다룬 PD수첩의 '장관과 표창장' 편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JTBC 토론회를 통해 "동양대 교수 중 (조국·정경심 딸의) 표창장이 위조되지 않았다고 본 사람은 두 명"이라며 "모든 사람은 위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PD수첩은 두 명에게만 인터뷰를 시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한테는 연락해야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처음부터 (방향을) 정해놓고 갔다"며 PD수첩 제작진의 태도가 조 전 장관과 현 정권에 편향
이와 관련해 PD수첩의 한학수 PD는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면서 이례적으로 소환 조사 없이 기소했다"며 "PD수첩은 검찰이 당시 제시한 기소장이 어디까지 사실에 기초한 것인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검찰발 기사 가운데 논란이 되는 쟁점은 무엇인지 살폈다"고 대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