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긴 해도) 강씨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미제 수사를 해결한 것은 나름 평가할 만한 대목입니다.
이는 경찰의 첨단 과학수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의 수사 과정을 최인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으로 강 씨가 잡힌 순간부터 강 씨는 경기 서남부 부녀자 실종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범행 증거의 확보.
이미 2년이 지난 사건인 만큼 심증은 가지만 강씨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강씨는 경찰의 잇따른 추궁에도 증거가 있다면 가져와 보라며 오히려 경찰을 농락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강씨의 축사에 있던 점퍼에서 수원에서 실종된 김 모 씨의 혈흔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강씨 옷에서 발견한 혈흔과 김씨의 DNA가 같은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또 사건 현장에 있었음을 입증하는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 피할 수 없는 증거물을 제시하자 강씨는 흔들렸습니다.
경찰은 이외에도 체증 자료를 계속 확보해 강씨를 추궁했고 결국 강씨는 심문 엿새째 날에 모든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김 모 씨를 비롯해 속속 피해자의 시신을 발굴하며 사건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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