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아침 서울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한 남성이 6시간 동안 기습 고공시위를 벌였습니다.
지금의 법과 제도가 남성들에게 불리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다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닙니다.
경찰이 여러 차례 말을 걸며 설득해 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서울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50대 남성이 고공시위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대형 현수막까지 준비한 이 남성은 오후 1시가 돼서야 스스로 내려오려는 동작을 취했고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들이 남성을 도우면서 시위는 끝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6시간 가까이 이어진 농성 끝에 남성은 이곳을 내려왔고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남성들을 위한 법과 제도를 요구하려고 다리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남성
- "세상이 변했으면 남성들의 법과 제도도 다 바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 남성에게만 과거와 구습을 강요하는 겁니까."
남성의 소속 단체 여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