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초등학교 개학식 하면 흔히 운동장에서 교장선생님 훈화를 듣는 장면을 떠올리실 텐데요.
요즘엔 운동장이 없는 학교가 늘면서 개학식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개학식입니다.
조회를 위해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달려나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애국가 제창도, 교장 선생님 훈화도, 교실에서 방송으로 진행됩니다.
▶ 인터뷰 : 백민주 / 행현초등학교 6학년
- "저희 학교는 운동장이 없어서 편리하게 한 곳에서 촬영하고 방송으로 개학식을 진행합니다."
운동장 대신 체육관이 있지만, 전교생들이 모이기엔 턱없이 작은 공간입니다.
개학식 날이면 돌아오는 숙제 검사도 예전과는 다릅니다.
방학 중에 있었던 일을 그림으로 그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검사를 대신합니다.
▶ 인터뷰 : 김경태 / 행현초등학교 1학년
-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한 애가 얼음이 얇은 곳에 가서 얼음판이 깨져서 물에 빠졌는데, 경비 아저씨가 구명보트를 던져서 겨우 살아났어요."
하지만, 예전과 비슷한 풍경도 있습니다.
알록달록 예쁘게 그린 그림일기와 방학 숙제를 몰아서 하
▶ 인터뷰 : 이지원 / 행현초등학교 1학년
- "일기는 일주일에 3번씩 썼고요. 배려 공책은 어제 한꺼번에 다 썼어요."
친구들을 반기는 아이들은 오랜만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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