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82세 남성인데 아직 감염경로를 몰라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먼저 역학조사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28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닷새 만인 어제(15일) 29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82세 남성으로,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어제 낮 12시쯤 심근경색이 의심돼 진료를 받다가 영상 검사에서 폐렴을 발견했습니다.
의료진은 즉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가기 전 동네병원 2곳을 들렀습니다.
며칠 전부터 마른기침을 했고 현재 발열과 폐렴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은 방역 당국이 관리하던 접촉자가 아니어서 감염 경로를 아직 모른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통제 밖 확산을 의미하는 지역사회 전파에 해당하는지 역학조사를 통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환자는 2019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하였으며, 현재는 감염 경로, 감염원을 봐야 되는 게 일단 먼저고요."
이 때문에 정부는 폐렴 환자에 대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방역 당국이 28번 확진자까지 분석한 결과 폐렴을 보인 환자는 18명으로 65%에 달했고, 평균 잠복기는 4.1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정부는 내일부터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신청을 접수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