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사(앙겔루스 노부스)는 불안해 보인다."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오늘(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게시물의 일부입니다.
신 비서관이 SNS를 통해 공개한 게시물 `새로운 천사`는 스위스의 유명 화가인 파울 클레가 1920년대에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지상으로 추방된 날지 못하는 천사`를 뜻합니다.
신 비서관은 새로운 천사를 소개하며 "미학자 진중권은 `새로운 천사`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원래 한 몸이었으나 세상에 태어나면서 둘로 쪼개져야 했던 자신의 반쪽같은 느낌`이라고"라고 전했습니다.
신 비서관은 "진보의 미덕은 한 번 세운 뜻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며 "그 원칙으로 변화를 가져왔든, 실패했든, 그 원칙에 오류가 증명되었든, 상황이 바뀌었을 때, 과감히 그 시대와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이어 "(진보가 그 시대와 함께 사라질 때) 새로운 천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며 "유연해지는 것은 오직 삶이며 유연해지는 순간 `역사의 천사`가 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신 비서관은 "극단에서 항상 극단으로 가는 것 같다"며 "역사의 천사는 현실을 버틴다. 쓸쓸함을 견딘다"고 글을
이는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는 범여권 인사들의 행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진 전 교수는 여권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강한 질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당을 탈당하는 등 진 전 교수는 현 정권과 범여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