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확진자의 아내인 68세 여성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격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부부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지역사회 전파를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82세 남성에 이어 배우자도 어젯밤(1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9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었고, 아내인 68세 여성은 지난 8일쯤부터 감기약을 복용했습니다.
정부는 29번째와 30번째 환자 부부의 최근 2주가량의 동선을 모두 추적하고 있습니다.
30번째 환자는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진료를 받았고, 남편을 따라 외과의원과 고려대 안암병원에 동행했습니다.
30번째 확진자가 남편에게 옮았는지는 추가 조사 중입니다.
이 부부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통제 밖 감염을 뜻하는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우리나라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번, 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코로나19는 초기에 경증 상태에서부터도 전염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지역사회 전파가 더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 추가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