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오늘(20일) 공식적으로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이 앞장서 조합원을 보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온 삼성그룹 주요 기업 가운데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출범한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세 번째입니다.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과 삼성웰스토리에도 한국노총 노조가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자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측의 일방적 경영과 소통 부재 속에 헌법에 보장된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당한 노동의 대가도 누릴 수 없었으며 곳곳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인사이동, 사실상 해고인 퇴직 권고, 독단적인 규정 변경 등으로 고통받고 시달려왔다"고 토로했습니다.
노조는 'OPI'로 불리는 성과급 때문에 노조를 결성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단순히 성과급 몇 푼 더 받자고 출범하지 않았다"며 노조에 부정적인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그룹의 경영 방식과 시대 환경에 걸맞은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겠다"며 "변화된 삼성디스플레이, 초일류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노조로, 어제(19일) 설립 신고증이 교부됐습니다. 이에 따라 단체교섭을 포함한 노동조합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노조가 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지난 1월 사측의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 등을 둘러싼 노동자의 반발이 일면서 노조 결성으로 이어졌습니다.
노조 결성 과정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가입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1천98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천164명(59%)의 찬성으로 조합원들이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선택했습니다.
김창완 노조 위원장은 '임직원 정서'를 고려해 한국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노조 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를 포함해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사 5개 노조가 똘똘 뭉쳐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