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남도는 오늘(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브리핑을 했습니다.
김경수 지사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도내에서 코로나19 경남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이들은 질병관리본부 확진환자 번호가 부여되기 전이어서 경남 1∼4번으로 통칭하겠다"면서 이들에 대한 확진상황을 알렸습니다.
1번 환자는 합천에 사는 24살 남성, 2번 환자는 합천에 사는 72살 여성, 형제 사이인 19살 3번 과 14살 4번은 진주에 거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 2번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병원 음압병동에, 3번과 4번 환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도립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31번 확진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번 환자는 31번 환자의 접촉자, 2번 환자는 의사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자가격리 조치한 뒤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형제인 3, 4번 환자는 부모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가족 4명이 경미한 기침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어제(20일) 오후 7시쯤 진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검체를 채취,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됐습니다.
3, 4번 형제의 부모도 함께 검사를 의뢰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도내 거주자들은 확진자 이외에 모두 7명이며,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정부 지침과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의에 따라 확진환자의 최초 증상 발현 이후 하루 전날부터 동선 중 방역이 완료된 곳과 진술 신빙성이 확인된 곳을 우선 공개한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확인된 사항은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는 확진자 4명이 발생함에 따라 대응계획도 강화합니다.
역학조사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보내 질병관리본부와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를 파악 중입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신속대응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확진환자 폐기물 처리, 접촉자 관리 등 사후조치를 하고 해당 시·군에 방역물품과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합니다.
의사환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면서 공공·민간의료기관에 장비와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유사시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대구·경북과 인접한 시·군의 터미널과 역사 방역소독 및 열화상 감시를 강화합니다.
특히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도내 신천지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긴급대응을 위해 신천지교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도는 현재 도내에 신천지교회가 20여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코로나19 주요 증상인 발열과 기침,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99나 경남소방1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도 홈페이지 SNS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소식이 가장 정확하므로 미확인된 정보로 불안해하지 않길 바란다"며 "도는 확진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고,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