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교원평가제'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데요.
서울에서는 올해 150곳 이상을 교원평가제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교원평가 시범학교는 초등 82, 중학교 47, 고등학교 22군데 등 모두 150개 학교가 넘습니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의 12%가 넘는 것으로, 그간의 증가세와 비교해봐도 이례적인 숫자입니다.
정부가 올해 시범학교를 크게 확대한 것은 내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교원 평가제의 평가 모델을 확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병만 교육부 장관은 "평가 없이는 발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해 교원평가제 시행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평가결과를 인사와 연수 등에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뜨거운 감자인 교원평가제 추진 소식에 교육계는 당장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 단체가 교원평가제 실시를 적극 요구하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은 특히 평가 결과가 인사에 활용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엄민용 / 전교조 대변인
- "인사에 반영되는 교원평가는 결국 학교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교사의 자율적인 교육 활동을 가로막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
- "교육계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서 (교원평가제) 결과 활용의 범위와 한계를 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겠느냐는 것이죠."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교원평가제와 관련된 3개의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여서 이르면 연내 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