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첫 공무원 시험이 불안감 속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시험 일정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아 강행한 셈인데, 격리된 상태에서 시험을 보던 응시자 한명이 고열 증세로 보건소로 이송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줄지어 고사장으로 향합니다.
전국 약 7천 명이 지원한 법원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서울과 대구 등 전국에서 열린 겁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가능성도 검토됐지만 법원 9급 공채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시험의 특성상 한 공간에 많게는 수 천명이 모일 수밖에 없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
주최 측은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을 고려해 의료진을 배치하고, 고사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웅 / 수험생
- "아파도 시험 끝나고 아픈 게 낫다고 생각해서…. 사실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시험이 코 앞에 있어서요."
▶ 인터뷰 : 수험생
-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고 계획대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공부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미열 증상으로 격리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던 수험생 1명이 인근 보건소로 이송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약 1만 명이 응시하는 공인 회계사 시험이 진행되는 등 대규모 시험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험 연기에 대한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영상취재 : 구민회·임채웅·이동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