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신임사장으로 내정된 박성제 보도국장.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2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방문진 사무실에서 박성제 MBC 보도국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박 내정자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박 내정자는 1993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2012년 김재철 사장 재임 당시 '공정방송 요구'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최승호 PD(현 MBC 사장) 등과 함께 해고됐다. 해직 기간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뉴스포차'를 진행했다. 이후 2017년 최승호 현 MBC 사장 취임 후 5년 만에 복직하고 2017년 취재센터장, 2018년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사장 후보 정책발표와 이사회 심층면접에서 박 내정자는 "적폐청산 슬로건은 거둘 때가 됐다. 화합하고 통합하는 MBC를 만들어야 즐거운 혁신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 ▲ 디지털 부서를 일원화한 '디넥스트(D.NEXT) 본부' 설립 ▲ 드라마 제작센터 분사 대신 기획팀 체제로 기초체력 강화 ▲ 새로운 도전을 위한 사장 직속 '신사업TF' 구성 ▲ MBC 국민소통센터 창설 등을 내걸었다.
방문진 이사회 면접에서는 '이미지가 강성이다', '뉴스가 한쪽 극단을 대표한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작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 참가 인원을 두고 '딱 보니 100만명'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박 내정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오해 살 여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다"면서도 "우리 '뉴스데스크
박 내정자 보도국장 재임 시절 MBC TV '뉴스데스크'는 시청률과 신뢰도가 상승했지만,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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