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교사는 "학교 직원들이 몇 날 며칠 마스크 구매를 시도했지만, 주문하면 업체가 얼마 뒤 취소 처리하고 값을 올려 판매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결국 방역 마스크는 하나도 구하지 못하고 일반 일회용 마스크만 겨우 구매했다"고 말했다.
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교육부가 만든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을 보면 각급 학교는 방역물품을 기준에 맞게 상시 구비해야 한다. 방역물품이란 ▲체온계 ▲의료용 장갑 ▲마스크(방역용·일반용) ▲알코올 손 소독제 ▲락스 및 살균 티슈 등이다. 이 가운데 방역용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손 소독제, 락스는 우선 비축 물품이다. 방역용 마스크의 경우 교실당 5개, 보건실 20개가 권장 비축 물량이고, 일회용 마스크는 교실당 20개, 학생 10명당 3개가 기준이다.
보통 학교들은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1∼2월경 방역물품을 구비해놓는데,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뒤로 점차 확산하면서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도교육청이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자체 예산 총 83억원을 학교에 보내주기로 해 돈은 확보했지만 정작 마스크 살 곳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교육청은 지역 내 보건소와 논의해 마스크를 지원받기로 했으나, 최근 대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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