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신천지교회 대구집회에 다녀온 신도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5명의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지역 신도 2명이 밝힌 동선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찰 조사도 요청할 계획이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강원도내 신도 23명의 명단이 추가 확보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신도 5명은 연락이 두절돼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춘천 4명, 원주 1명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경찰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강원도는 1차적으로 대구집회 방문 신도 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춘천지역 신도 2명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또 이들 확진자 2명의 동선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17~18일 춘천 새명동 신천지교회 시설에 있었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강원도는 두 사람의 동선이 동일한 점, 해당 시설이 청소년 신도 교육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또 구역장을 맡고 있는 1명이 관내 교회에서 예배를 봤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강원도에도 조사권과 명령권이 있다"며 "경찰과 협력해 강도높은 조사
이날 오전 기준 강원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지역별로는 춘천 2명, 속초 2명, 삼척 1명, 강릉 1명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들은 모두 대구·경북을 다녀왔으며, 신천지교회 신도는 춘천 2명으로 파악됐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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