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당시 철거업무를 맡았던 용역업체가 경찰 작전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한층 짙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6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불법행위 의혹은 계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검찰은 경찰 진압 작전 때 용역업체가 동원된 정황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용역업체 직원이 망루를 짓고있는철거민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진압작전 때 경찰의 뒤를 따라가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전면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용역업체 측이 철거민들에게 불법행위를 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용역업체 직원이 경찰을 대신해 물대포를 쐈다는 정황과 관련해 오늘(5일) 해당 직원과 경찰 등 관련자를 다시 불러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이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용역업체 측이 참사 전날인 지난달 19일 사건 현장 건물 3층에서 폐타이어 등을 태운 유독 연기를 농성자들이 있는 옥상 쪽으로 올려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동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불을 피운 사람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하고,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농성자 6명을 포함해 20명 정도를 재판에 넘기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내일(6일) 발표하는데, 용역업체의 불법행위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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