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에서 밤새 확진자가 536명 증가했고 이 지역 누적 확진자만 20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4시 이후 지난 29일 오전 9시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59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2931명이며 사망자는 4명 추가돼 1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2명은 검체 채취 후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사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각각 476명과 60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055명이다. 대구·경북만 합하면 2524명이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 수는 서울 12명, 부산 12명, 인천 2명, 울산 3명, 경기 4명, 충북 1명, 충남 13명, 전남 1명, 경남 10명 등이다.
이중 병상이 부족해 입원하지 못한 확진자도 1304명에 달한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병상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해 자가격리 중인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며칠 동안 대구 확진자 발생은 상당 수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8.1% 가량 조사가 완료됐다"며 "이 중 유증상자는 1.9%"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신천지교회 대구신도 9334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우선 진행하고 있다"며 "신도가 아닌 대구 시민에 대한 검사도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확진자 빈도수는 신도 집단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대구 신도에 대한 검사는 3분의 1가량 진행됐고, 이 결과가 나오는 향후 며칠간 확진자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교육부는 대구 지역 800개 학교에 대해 개학을 2주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한편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측이 교인 1983명을 숨기고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허위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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