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이쑤시개를 배치한 모습.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자 다중접촉을 피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종코로나 예방. 이쑤시개로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안내문과 함께 이쑤시개를 엘리베이터에 배치한 한 아파트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밖에도 각종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긴 손톱 끝을 이용해 버튼을 누르거나 라이터, 립밤 등 다양한 소지품을 이용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 항균필름, 항균탈취제, 항균도마, 항균면봉, 항균행주 등 다양한 '항균' 제품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공서, 기업, 아파트 차원에서 엘리베이터에 설치한 항균필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은 서울시설공단 본사를 포함한 모든 사업장 엘리베이터에 항균필름을 부착하고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서울시설공단 측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홍콩에서 엘리베이터로 인한 감염이 확산됐다는 조사결과를 참고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버튼에 항균필름이 부착된 사진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세심하게 이렇게 신경 많이 써주신다"(pka2****), "요즘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 찝찝한데 항균패드 좋네요"(소원의별)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아직 항균필름을 붙이지 않은 아파트 주민들은 "쇠부분에 바이러스가 오래간다는데 항균필름 부착 왜 안하냐. 입주자대표협의회에서 추진할 수 없느냐"라는 글을 올리며 항균필름 설치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 △여의도 SK증권빌딩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항균필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항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 = 서주희 인턴기자] |
실제로 지난 2019년 건국대 생물공학과 연구팀이 서울에 위치한 승강기 10대의 버튼 140개, 현금인출기 32대, 스마트폰 41개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승강기 버튼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뇌수막염, 골수염, 패혈증, 신생아 균형증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도 포함돼 주목됐
이와 관련해 연구진들은 "일반적인 현대사회 구성원은 다양한 '손끝 접촉식 기기'를 거의 필수적으로 사용한다"며 "다양한 미생물이 서로 다른 기기의 표면에서 교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새로운 병원성 미생물의 오염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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