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 살해된 중국 동포 김 모 씨의 유골 발굴 작업이 경기도 화성시의 모 골프장에서 밤새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발견했지만, 추가로 유골이 발견되지 않자 일단 발굴을 중단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비춘 조명 아래 포크레인이 연신 골프장 바닥을 파헤칩니다.
경찰은 어제(7일) 오후 4시 30분부터 희생자 김 씨의 시신 발굴에 들어갔습니다.
김 씨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발견된 것은 발굴 7시간이 지난 밤 11시 45분쯤.
강 씨가 시신을 묻은 장소로 지목한 골프장 8번 홀에서 4미터가량을 파내려간 지점입니다.
하지만, 발견된 길이 20cm가량의 유골이 사람의 유골인지 동물 유골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동락 / 경찰 관계자
- "저희 검시관 얘기는 사람의 쇄골뼈 내지는 동물, 조류의 다리뼈 두 가지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유골을 내일(9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로 보내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유골의 나머지 부위를 찾기 위해 추가 발굴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자 새벽 3시쯤 발굴을 중단했습니다.
오는 13일까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오늘(8일) 오후 4시 30분쯤 골프장 영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발굴 작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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