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왕산 화재 사건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인근 병원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병원에 실려 온 부상자들은 갑자기 몰려온 불길을 피할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왕산 참사 사상자들이 속속 병원으로 도착합니다.
응급실은 금세 화상 환자와 가족, 의료진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불에 타 너덜너덜해진 바지는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숨을 돌리고 사고 상황을 전하려 하지만,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화재 부상자
- "노래자랑 끝나고, 불 놓고 내 심장이 안 좋으니깐, 그대로 쓰러져서"
화상이 심한 환자들은 얼굴과 손을 흰 붕대로 감아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악몽 같은 화재 사고를 가까스로 피한 한 행락객은 아찔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화재 부상자
- "불길이 갑자히 확 밀려오다 보니깐 사람이 피할 길이 없었어요. 불길이 밀려오는 사람 쪽으로 가 버린 거예요."
나들이가 생지옥으로 변하면서 화왕산을 찾은 행락객들은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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