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판교 택지개발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터파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옆, 흙더미를 받치고 있어야 할 지지대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지지대를 받치고 있던 공사용 H빔이 가는 철사처럼 구부러졌습니다.
어지럽게 널부러진 컨테이너가 사고가 일어날 당시의 참담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차승동 / 붕괴사고 부상자
- "흙이랑 자갈이 쏟아지는 와르르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갔어요."
사고 발생 시각은 오늘(15일) 오전 8시 25분 쯤입니다.
건설현장의 흙받이 지지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컨테이너와 크레인에 있던 4명이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또 지하5층 깊이 바닥과 철제 빔 위에서 작업을 하던 다른 인부 6명은 쏟아진 토사와 구조물에 매몰되거나 다쳤습니다.
사고가 터지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140여 명과 굴착기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추가 붕괴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원 / 소방구조대장
- "토사에 눌려 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작업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토사를 파내는데 파내면 내려오고 파
5시간에 가까운 수색 끝에 매몰된 10명 가운데 7명은 구조됐지만 3명은 결국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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