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모 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23일 SBS는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는 25세 남성 조주빈이라고 보도했다.
SBS는 조주빈은 인천시 소재 모 전문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고 학교 신문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고 전했다. 또 학교에서는 성적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2018년부터 사기 등 범죄 행각을 시작한 조주빈은 지난해 9월부터 텔레그램에서 비밀방, 일명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한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물을 보기 위해 박사방에 참여한 이용자 신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됐다.
조씨는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도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뒤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박사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은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얼굴, 실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일반에 공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