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을 가면 계산원들이 서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님이 없을 때 만이라도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하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 할인 매점.
다른 곳과는 달리 계산대마다 계산원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돼 있습니다.
일자형 계산대도 의자를 놓을 수 있도록 V자형으로 새로 바꿨습니다.
종일 서서 일하던 계산원들이 좋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 인터뷰 : 윤영숙 / 할인점 계산원
- "예전에는 다리가 너무 아팠는데요. 이제는 중간중간에 앉아서 쉴 수 있으니까 너무 좋죠."
현장을 찾은 이영희 노동부 장관도 직접 나서 1일 계산원이 돼 봤습니다.
서툰 계산 솜씨 보다도 손님들이 혹시라도 기분나빠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노동부 장관
- "제가 이렇게 앉아서 해도 괜찮습니까? 고객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서서하는 것이…"
- "아뇨. 편해 보이는데요."
- "괜찮습니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전국의 427개 대형 할인매장 가운데 111개 매장에서 서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해 의자가 마련돼 있습니다.
남은 3백 개 매장에도 올해 안에 의자가 마련될 수 있도록 꾸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노동부는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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