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환자가 현재까지 19명 확인됐는데요.
병원 측은 시설을 폐쇄하고 환자와 의료진 등 2,500여 명을 전수조사 중이지만,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명입니다.
병원 8층 환자와 간호사 등 7명, 4층 환자와 간병인 3명 등 13명이 보건당국이 확인한 병원 내 확진자입니다.
나머지 6명은 병원을 거쳐 간 관련 확진자인데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돌봤던 인천 세 자매와 지병으로 입원했던 포천 거주자 70대 여성 등입니다.
병원 측은 어제(1일)부터 외래 진료를 중단하며 사실상 전면 폐쇄 조치를 내리고 내일(3일)까지 입원 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 2,5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약 2천 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집단감염이 이미 일어난 만큼 확진자 수가 크게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희영 /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어떤 환자가 첫 번째 환자였는지는 아직 확정 못 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자가 첫 번째인지 역학조사가 다 끝나도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응급실과 8층에서 주로 감염이 일어난 점에 주목해 이곳을 집중적으로 역학조사 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월요일부터 정상진료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오면 시설 폐쇄가 연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