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마지막 날인 어제(19일) 자정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늘(20일) 오전 10시에는 김 추기경의 장례식이 거행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례식 전 마지막으로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명동 한복판까지 2km가 넘는 조문 행렬에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묵묵히 기다립니다.
시민들은 김 추기경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차혜정 / 서울시 방이동
- "별인데 우리 한국의, 이 소중한 분을 너무나 아쉽잖아요. 지금 5시간 이상 걸려도 아직 멀었어요. 그런 사람 위해서 한 이틀만 연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단단히 차려입고 엄마 손을 꼭 잡고 나온 아이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경기도 구리시 구지초교 3학년
- "김수환 추기경님 아주 좋고 가난한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서 기다려도 춥지 않고 좋았어요."
마지막 한 마디, 서로 사랑하라는 말에 감명을 받은 이들에게 불편한 다리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유재현 / 서울시 신림동
- "추도합니다를 한번 해보고 싶다, 몸도 아프지만 나와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계층과 지위를 넘어 몸소 찾아다녔던 김수환 추기경. 이
나흘째 이어진 추모 조문은 어제 자정으로 끝이 났습니다.
김 추기경은 오늘(20일) 오전 10시, 장례미사를 거쳐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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