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 19로 수산업계도 기력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회식 등 모임이 없다 보니,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한 자치단체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철 맞은 멍게가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여느 때보다 작황도 좋지만, 가격은 오히려 40%가량 떨어졌습니다.
싱싱한 활어도 잡아봤자 손해입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어민
- "고기를 잡아도 수익이 안 생기는 실정입니다. 기름 값도 부담이고 모든 게 부담이 되는 거죠."
경남 고성군이 포장용 회박스를 만들어 수산업계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시중에서 족히 7~8만 원에 팔리는 회를 3만 원에 먹게 만든 겁니다.
소비자가 고성군에 3만 원을 결제하면 이 돈을 바로 어민에게 전달하고, 어민은 그만큼의 활어를 지정 횟집에 납품합니다.
횟집은 회를 뜨고 양념과 쌈을 넣어 회박스를 만드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 1만 7천 원을 군에서 지원하게 됩니다.
▶ 인터뷰 : 백두현 / 경남 고성군수
- "생산자는 많이 팔아서 좋고 소비자는 싸게 사서 좋고 횟집 사장님들은 인건비를 벌어서 좋고, 많은 사람이 식사를 같이 안 하니까 행정도 편안하고…"
손님이 끊겼던 횟집은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세관 / 횟집 사장
- "일이 없다가 일이 생겨서 좋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성군은 활어 지원책의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