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 보험금을 노린 방화살해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강호순이 범행에 사용된 물품에서 또 다른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가 검출돼 추가범죄에 대한 수사도 계속됩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은 강호순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와 장모가 잠든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강호순은 지난 2005년 10월, 거실에 있던 모기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위장했지만, 당시 기온은 3.7도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기 / 안산지청 차장검사
- "실화로 오인될 수 있도록 화재현장에 의도적으로 모기향을 피워두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모기향에서 불이 번진 것처럼 말하여 발화원인을 의도적으로 모기향 쪽으로 유도하고…"
검찰은 화재가 거실 바닥의 휘발성 물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강 씨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아 현장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방화로 추정될만한 여러 가지 정황이 있었는데도 당시 초동 수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기 / 안산지청 차장검사
- "처를 구하려다 매연을 들이마시고 가까스로 탈출한 것처럼 연출해 사건 당일 경찰 수사과정에서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고…"
한편, 검찰은 강 씨가 사용한 범행 도구에서 앞서 확인된 피해자의 것이 아닌 또 다른 유전자 2개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유전자가 또 다른 피해자의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실종
검찰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정선군청 직원 윤 모 씨 살해혐의를 제외한 7건의 살해와 방화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강호순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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