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황사가 더욱 자주 나타나고, 농도도 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봄의 불청객 황사가 올해는 더욱 자주 찾아올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엄원근 / 기상청 기후국장
- "올봄에는 황사가 평년(3.6일)보다 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 같은 예측의 근거로 지난겨울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의 기온이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돈 데다, 이 지역에 덮인 눈도 예년보다 적다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아울러 과거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주로 발생하던 황사가 최근 만주지역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도, 황사 발생 빈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80년대 3.9일이었던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 빈도는 2000년대 이후 12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기상청은 4월에 황사가 집중됐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3월에도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황사가 기승을 부리자 기상청은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해 지난해 63% 수준이었던 황사예보 정확도를 2012년까지 7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엄원근 / 기상청 기후국장
- "건조한 날이 많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경향을 보이겠습니다. "
특히 4월은 유난히 메마른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봐, 적어도 5월은 돼야 해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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