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10대 피의자가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17살 A군은 여자친구 문제로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중학생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지난 7일 구속돼 경기 평택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구속 사흘째인 9일 저녁 A군은 인후통을 호소했고 경찰관 3명이 그를 데리고 경찰서 근처 병원으로 가 진료를 받게 했습니다.
A군은 진료가 끝난 뒤 풀었던 수갑을 다시 차고 포승줄에도 묶였지만 타고 온 승합차에 타기 직전인 같은 날 오후 9시 10분쯤 경찰관들을 밀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주변 CCTV를 분석해 A군의 도주 경로를 뒤쫓았고 도주 9시간 만인 10일 오전 6시 35분쯤 충남 당진의 한 논 주변에서 붙잡았습니다.
체포 당시 A군은 수갑과 포승줄을 모두 푼 상태였으며 경찰은 A군의 도주 경로에서 훼손된 수갑을 발견해 회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도주하고
이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구속피의자가 건강 이상을 호소하면 병원 진료를 받게 한다"며 "피의자가 도주한 것은 분명한 경찰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