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며칠 새 신규 환자가 줄어들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말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만약 인구 절반 이상이 사회적 거리두기·외출자제 등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확진자 수가 순식간에 수십 배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 물리학과 교수가 진행한 실험입니다.
가로, 세로 100미터인 광장에 200명이 있고, 이 중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사회적 거리인 2m를 지키지 않는 사람, 이른바 '청개구리'가 전체의 10%, 20명일 때는 감염자 수가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청개구리'의 비율을 50%로 늘리자, 25시간이 지나며 전파 속도가 가팔라지고, 47시간이 되자 감염자 수가 100명까지 치솟습니다.
2명이던 감염자 수가 순식간에 50배 늘어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인규 /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 "(인구) 밀도가 2배나 4배로 늘어나게 되면 충돌할 확률이 훨씬 높아지고 그럴수록 바이러스 전파는 더 심해지겠죠."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서울시 택시 이동 자료를 이용, 유동 인구를 통해 서울시 전체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모습도 시각화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다소 피로감이 높아지더라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