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4일)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 급행 전철이 신길역 인근에서 탈선해 10시간 동안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0시간 만에 정상 운행이 재개된 탓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로 위에 열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주변은 열차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서울 영등포역에서 신길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 전철이 탈선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열차입니다. 전동차 앞 연결 부분이 철로를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신길역에 들어서기 300m 전 지점에서 열차의 앞 두 량이 궤도를 이탈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빠바박' 소리가 나더니 철 찌그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연기가 확 나더라고요. 희뿌연 회색 연기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100여 명의 승객들은 신길역까지 걸어가 열차를 바꿔 타야만 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경인선 구로에서 용산까지 양방향 급행 운행이 중단됐고, 일반 전동열차도 지연 운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경기 군포시
- "(갈아타는 데) 거의 20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열차가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중간 중간 섰다가 가고 섰다가 가고…."
열차 운행은 10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쯤에야 정상으로 재개됐습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를 차고지로 이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