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려대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과 관련해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교협이 고려대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3불정책이 근간부터 흔들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철 기자!
【 기자 】
네, 프레지던트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 대교협이 결론을 내렸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교협은 오늘(26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그간 비공개로 진행됐던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확정했는데요.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고려대의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고려대가 고등학교별로 차별을 둬서 가점이나 감점을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교협 측은 고려대가 입시 요강에 교과와 비교과 성적의 실질 반?비율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이에 대해 고려대가 국민을 상대로 직접 해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편, 고려대는 대교협 결정을 당연한 결과라며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대교협 이사이기도 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오늘(26일) 이사회에 직접 참가해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대교협의 무혐의 결정에 안도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고려대는 또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파문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동안 고려대가 지난해 수시 2-2 전형에서 고교 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에 의해 촉발됐는데요.
전교에서 1등하는 일반고 출신 학생들이 떨어진 반면 내신이 7,8등급인 특목고 학생들이 합격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교협이 고려대의 고교 등급제 의혹을 부인함으로써 대교협이 고려대에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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