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려대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과 관련해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교협이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이른바 '3불정책'이 흔들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 기자 】
3불 정책은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 등 3가지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99년부터 대학입시와 고교평준화의 근간이 돼왔고, 일부 대입자율화가 진행됨에도 여전히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지난해 수시 2-2 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일반고의 내신 1~2등급이 떨어지고, 특목고의 5~6등급이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대교협은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네차례 열었고, 이사회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이번 고대 입시는 고교별로 차등하여 일률적으로 가점, 감점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고교등급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
다만 입시 요강에 교과와 비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고려대가 국민을 상대로 직접 해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대학교육협의회 회장
- "지난 4차 윤리위에서는 고대 문제가 대학입시와 공교육 정상화에 미친
대교협의 이번 결정으로 고려대는 고교등급제 의혹에서는 벗어났지만, 대학입시의 근간인 3불정책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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