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라도와 더불어 국토 최남단인 가파도에 청보리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온 섬이 초록의 물결을 이룬 가파도를, 제주방송 고태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펙트) BGM(5초).
마라도와 더불어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바닷바람에 보리가 넘실거리면서 온 섬이 초록 물결로 가득합니다.
청보리의 일종인 '향맥'입니다.
바닷바람과 파도 등으로 밭작물 재배가 힘든 가파도의 유일한 특용작목입니다.
현재 무릎높이까지 올라온 청보리는 다음 달이면 1미터 이상으로 솟아오릅니다.
▶ 스탠딩 : 고태일 / 제주방송 기자
- "섬 전체면적 90만 제곱미터 가운데 70% 정도에서 이같은 청보리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재배된 청보리는 정부가 전량 수매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주민들이 청보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빼어난 경관과 마을 특산물을 활용해 다음 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청보리'축제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이장
- "17만 평이라는 경작지 전체가 보리밭으로 뒤덮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라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이것은 축제를 해도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보리밭 사이로 2킬로미터가량의 산책로도 조성했습니다.
동쪽으로는 한라산을 포함한 제주 섬을,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순희 / 지역주민
- "바람 불면 너무 보리밭의 경치가 좋습니다. 보리도 싹 틔워서 파랗고, 너무 좋다고 합니다. "
이를 위해 축제 기간 중에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하루 세 차례인 배편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싱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청보리'의 물결은
다음 달 절정을 이루며 국토 최남단 가파도의 넓은 들판을 적시게 됩니다.
KCTV뉴스 고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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