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반대하는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언론노조는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이 강행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론장악 저지하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언론노조 소속 서울과 수도권지역 조합원 1천여 명이 '언론악법 저지대회'를 열었습니다.
한나라당의 언론 관련법 기습 상정에 따라 조만간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성제 / MBC 노조위원장
- "있는 그대로 벌어지는 일 그대로 보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려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일어선 것입니다."
언론노조는 총파업을 결의한 MBC와 CBS 이외의 나머지 언론사도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미디어행동 대표
- "언론노조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언론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치지 않을 때 어떤 국민이 따라오겠습니까."
집회에서는 곳곳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결의대회에 이어 저녁 촛불 집회를 위해 곳곳 시위대가 가세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에 막혀 대치 상황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편, 총파업에 돌입한 MBC는 일부 프로그램 방송에 차질을 빚기도 했으며, 영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로 제작한 UCC 홍보물을 제작해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게재키로 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여의도에서 대규모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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