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호위함이 탑승해야 할 승조원을 태우지 않고 출항했다가 뒤늦게 이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승조원은 육상 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24일) 해군에 따르면 3월 중순 강원도 함대 소속 호위함이 임무 수행을 위해 동해로 출항했습니다.
임무 수행 중인 호위함은 기상 악화로 군항에 피항했습니다. 피항 때 모든 승조원은 함내에서 대기하지만, 일반적으로 행정 담당자는 업무를 위해 하선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함정 행정 업무를 맡은 A상사는 기지에서 업무를 보고 온다며 상관에게 보고 뒤 함정에서 내렸습니다.
A 상사가 호위함에 복귀하지 않았지만, 호위함은 다음 날 피항을 마치고 출항했습니다.
출항 후 수 시간 뒤 A 상사가 탑승하지 않은 것을 파악한 호위함은 육상 기지에 연락해 사무실과 숙소를 확인했습니다.
A 상사는 숙소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A 상사는 하선 직후 사무실에 갔다가 숙소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소 지병을 앓았던 A 상사는 당일 두통약을 의무 요원에게 받았지만, 상부에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등의 보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서 상관은 A 상사가 업무를 마친 뒤 복귀했다고 생각해 인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군은 피항 중 승조원이 하선한 경위
최근 성추행, 하극상 등 군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해군 대형 함정에서는 함장인 대령이 여군 부하의 무릎 위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보직 해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