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확인된 피해액만 1조 6천억 원대에 이르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도피 5개월 만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구속될 게 뻔하니, 이 전 부사장은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1조 6천억 원 대의 환매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후 잠적했다 지난 23일 경찰에 붙잡혔는데, 결국 어제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이 전 부사장과 심 모 전 신한금융 팀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예상한 듯 이 전 부사장은 5개월 만에 다시 열린 영장심사에 아예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기 변론을 포기한 겁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 주고 이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붙잡힌 라임 사태의 또 다른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오늘(26일) 영장심사를 받는 등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 주셨습니까? 실제로 돈 받으셨어요?"
특히 김 전 회장이 구속된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고향 친구 사이인 만큼,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