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석한 광주 법원 앞에선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이 등장하는 등 항의 집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500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왜 이래!"
지난해 3월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씨의 모습인데, 사과는커녕 짜증 섞인 한 마디로 공분을 샀습니다.
전 씨는 재판부 교체에 따른 인정 심문을 위해 내일 다시 광주 법정에 출석합니다.
65석이던 방청석이 코로나19 영향으로 33석으로 줄었지만, 방청을 원하는 시민들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광주 화정동
- "5·18 당시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계기를 통해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 인터뷰 : 김소혁 / 광주 무진중 3학년
- "이번만큼은 헬기 사격과 본인이 직접 발포 명령자라고 부인하지 않고 시인해서…."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전 씨는 지난해 들어간 법원 정문 대신 이곳 비좁은 후문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법원 전체를 에워싸는 경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한편으론 골프를 즐기고, 12·12 군사반란 기념 오찬까지 연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비난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광화문에 세워졌던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과 5.18 민주묘역에 묻은 전두환 비석 복제물이 법원 앞에서 전 씨를 맞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